中 여대생 속옷 사진 유출, 중국이 발칵

조철희 기자 2008.07.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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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대생들의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돼 중국 전역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하이난(海南)성 하이난사범대학의 한 남학생이 찍은 것. 그는 자신의 기숙사 건너편에 위치한 여학생 기숙사에 있는 여대생 40명의 모습을 몰래 찍었다.

그는 400여장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 남학생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나체사진을 발견한 피해 여대생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 덜미가 잡혔다.



중국 경찰은 사진이 찍힌 각도와 위치 등을 토대로 사진이 건너편 남자기숙사에서 찍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용의자를 추적했다. 중국 경찰은 이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유력한 용의자 천모씨를 검거했으며, 그는 사진을 유포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소 10일간의 구류를 선고할 것으로 알려져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홍콩 스타 진관희가 장백지 등 수많은 여성 톱스타들의 누드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홍콩은 물론 전 중화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홍콩보다 더욱 보수적인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점과 피해 대상이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 대학생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사회적으로 파문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나닷컴 등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하이난대학이 주요 검색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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