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DSLR, 캐논 독주 막내리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7.08 09:31
글자크기

니콘, 가격 확 낮춘 D700 내놔..소니도 2400만화소 하반기 출시

ⓒ송희진 기자ⓒ송희진 기자


35mm 필름 사이즈와 맞먹는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이른바 '1:1 풀사이즈'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캐논이 사실상 독주해왔던 '풀사이즈' 기종 시장에 니콘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창사이래 처음으로 풀사이즈 기종 'D3'를 출시한 니콘은 이달 25일 또다른 풀사이즈 기종 'D700'을 출시한다. 풀사이즈 시장 진출 1년도 안돼 제품 라인업을 두 기종으로 확대한 것. 가격 및 성능 다양화를 무기로 캐논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다.

여기에 보급형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온 소니가 하반기 2460만화소급 풀사이즈 기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캐논 對 니콘-소니 진영간 치열한 쟁탈전이 예고된다.



풀사이즈 기종은 35mm필름 사이즈 기준 1:1로 대응하는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로, 기존 크롭형 바디(35mm필름 기준 1:1.5~1.6)에 비해 왜곡없는 화각확보와 심도표현에 보다 유리해 스튜디오나 작가 등 주로 전문가들이 사용해왔다.

◇니콘 D700, 캐논 5D 시장 내놔

이달 니콘이 출시할 'D700'은 D3와 같이 대형 CMOS 이미지센서(촬상 사이즈 36.0×23.9mm)를 탑재한 반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1200만 화소에 ISO 6400까지 지원되며, 라이브뷰 모드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현재 500만원을 웃돌고 있는 'D3'에 비해 200만원 정도로 저렴한 350만원 전후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니콘의 보급형 풀프레임 기종인 셈이다.

이같은 니콘의 공세에 바짝 긴장한 쪽은 캐논이다. 캐논은 최상위 기종인 'EOS 1Ds 마크' 시리즈와 보급형 풀사이즈 기종인 'EOS 5D' 등을 통해 그동안 풀사이즈 DSLR카메라 시장을 사실상 지배해왔다.



그러나 니콘이 지난해 출시한 'D3'로 언론사 등 전문가 DSLR 카메라 시장에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이번에 보급형 풀사이즈 기종 시장에서도 도전장을 받게된 것이다.

현재 캐논의 보급형 풀사이즈 기종인 'EOS 5D'는 지난 2005년 출시된 이래 지속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통해 전문가에서 준전문가급으로 수요층을 확대하면서 큰 인기를 얻어왔다.

현재 이 제품의 시중가는 대략 200만원대 초반. 니콘 'D700'에 비해 크게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이 출시된지 이미 3년이 다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준전문가 DSLR 시장을 놓고 'D700'과 본격적인 경합이 예고된다.



실제 D700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DSLR카메라 중고사이트에선 5D 매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같은 니콘의 공세를 꺽기위해 캐논의 EOS 5D 후속모델이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소니도 올 하반기 합류



하반기 예정된 소니의 풀사이즈 시장 입성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보급형 DSLR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니는 올 하반기 최상위 기종으로 풀사이즈 이미지센서가 장착된 a900을 전격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소니가 자체 개발한 2460만 화소의 CMOS 이미지센서가 탑재해 기존 풀사이즈 기종 가운데 화소수가 가장 높다.

특히 성능 또한 캐논과 니콘 최상위 기종과 비슷하게 내놓는 반면, 가격은 한단계 아래로 출시한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알려져, 풀사이즈 DSLR 시장의 또다른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DSLR카메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DSLR카메라 이용자 저변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풀사이즈 기종의 가격 및 성능 다양화 바람으로 이를 찾는 이용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 풀사이즈 기종 시장이 전체적인 DSLR카메라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시장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