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반대매매는 현금담보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시점으로부터 5거래일째 실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담보비율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투자자가 속출, 내주 초반부터 본격적인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매매가 현실화 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파산'은 물론 증시의 추가하락을 유도해 증시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리스크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담보비율 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감독당국의 개입으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다, 오히려 현 장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판단하는 투자자들도 있는 만큼 대규모 반대매매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현재 삼성, 한국, 대우, 현대, 굿모닝신한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의 신용융자 규모는 1조9335억원으로 정점이었던 2007년 6월 22일 3조3200억원보다 40%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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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별로 반대매매 현황을 집계해 본 결과 규모가 크지 않다"며 "이는 신용융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 감독당국이 신용융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체 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뿐만 아니라 올 3월 주가가 1500선까지 밀렸을 때도 대규모 반대매매는 일어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도 내성이 강해져 이번 하락에도 의연히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