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美 국무 "쇠고기, 긴밀히 협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6.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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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회담..."한미 공동목표는 FTA 비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8일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양국간 새로운 합의를 이뤘으며 한미 양국간 신뢰를 회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세종로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장관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간 무역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과 관련해 우리는 긴밀한 협력을 제공할 것이며 한국 국민들의 우려상황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은 "한미간 공동 목표는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며 부시 대통령도 항상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획이 당초 7월초에서 무산된 데 대해 라이스 장관은 "양국 정상은 오는 7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만날 계획"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한국 답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 "양국은 북한의 핵폐기와 관련,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앞으로 정확성과 완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매우 건전하고 철저한 검증체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와 관련 "북한의 시리아 핵협력, 고농축 우랴늄 문제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답은 없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러한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진지하게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장관도 "북한의 핵폐기 협상과 관련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비핵화 2단계를 조속히 마무리짓기 위해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속도를 높여나가자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한미 양국은 6자회담의 정치적 시동력 부여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검증의 주체 대상, 비용 등 구체적 문제들이 6자회담에서 합의돼야 하겠지만 한국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한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위험요소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이런 우려가 불식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확신이 설 때까지 30개월령 미만만 수입하기로 했고 앞으로 긴밀한 합의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G8 정상회의 장관급회담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으며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뒤 29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 청사 주변에서는 라이스 장관의 방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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