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선물, 내달 21일 개장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6.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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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선물 상장으로 돼지고기 가격 변동성 관리 가능

돼지고기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상장거래된다. 삼겹살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 돈육선물을 매수해서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소 수입유통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 돈육선물을 매도해서 차익을 취할 수 있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29일 오는 7월 21일부터 돈육선물시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금선물에 이은 두번째 상품선물이다.



돈육선물은 전국 11개 돈육시장에서 이틀간 거래된 돈육 대표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 산출한다. 최종 거래일은 매월 셋째 수요일이며, 최종결제일은 최종거래일 이후 2영업일이다. 돈육의 변질을 고려해서 실물을 실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현금결제방식을 택하고 있다. 즉 매수가격과 최종결제가격 차이 만큼 현금을 주고 받는다.

특정인에 의한 가격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미결제 약정 보유한도를 3000계약으로 정했다. 이는 월간 돼지고기 생산규모의 3%인 약 92억원에 달한다. 거래시간은 오전 10시15분에서 15시15분까지다.



이정환 KRX 이사장은 "돈육선물 상장으로 돼지고기 가격 변동에 대한 효율적인 위험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상장으로 양돈농가의 소득기반 확보와 돈육가공업자의 경영활동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돈육선물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을 막아 물가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은 돼지고기 가격 방향성을 예측해서 투기적 거래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또한 "내년에 석유제품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등의 선물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X는 돈육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양돈농가와 가공업체 등 현물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 순회 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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