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앞에 몸사린 채권시장..금리 상승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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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도 한 몫

27일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5.77%, 5년물도 0.03% 포인트 상승한 5.8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물가 불안우려를 증폭, 채권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와 광공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의 불확실성도 높아져 거래도 활발하지 못했다.
고유가 앞에 몸사린 채권시장..금리 상승


- 미국채수익률은 급락.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FOMC결과 금리인상이 다소 늦춰진데다가 미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 2년 2.64%(-17bp), 5년 3.40%(-13bp), 10년 4.03%(-7bp), 30년 4.60%(-4bp).



-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모두 약세.

- 국내채권시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높아짐.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9원 상승한 1041.5원으로 거래를 마침. 오는 7월 1일 소비자물가 발표에



- 현물 채권과 국채선물 모두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물가불안에 따른 매도심리가 우세. 오는 7월1일 소비자물가발표를 앞두고 채권 매수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

- 그러나 국고채 바이백 등의 수급요인은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특히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1조원의 국고채 바이백에는 5680억원이 평균금리 5.17~5.33%에 낙찰.

- 정부의 달러 매도 개입영향도 금리 상승폭을 줄이게 만듬.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환율 급변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


- 외국인은 이틀연속 국채선물을 매수. 이날 하루동안 1623계약을 순매수.

은행권 채권 매니저는 "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저가매수세가 일부 있지만 현물채권 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어 당분간 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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