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경찰-시위대 산발적 충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26 22:49
글자크기
↑26일 오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려 하자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고 있다. ⓒ임성균 기자↑26일 오후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내려 하자 경찰이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고 있다. ⓒ임성균 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50번째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간 산발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10시 현재 5000여명의 시위대는 광화문 일대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물포와 소화기를 쏘면서 이를 저지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 행진을 막기 위해 세종로 사거리 경찰저지선에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토성을 쌓아올렸다. 1000여명의 시위대는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앞 한 공사현장에서 세종로 사거리까지 모래주머니를 옮겼다.



신문로의 청와대 방향 골목길 2~3곳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계속됐다. 시위대는 밧줄을 이용해 경찰버스를 끌어내려 했으며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포와 소화기를 쐈다.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격해지면서 일부 시위 참가자와 전경대원이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9시 현재 신문로 새문안 교회에서 시민과 경찰이 대치 중 전경대원이 보도블럭을 떼어 시민들을 향해 던졌다"며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과 같이 많은 연행자와 부상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오후 7시부터는 덕수궁 앞 대한문 앞에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으며 시위대는 오후 8시부터 곧바로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28일과 다음달 2일, 5일의 '집중 촛불의 날'로 선포하고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정부는 미국 정부와 미국 업자들을 믿고 미국산쇠고기를 먹으라고 다시 한 번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국민과 돌이킬 수 없는 불화의 길로 들어선 정부에 맞서 지속적으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