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실장 취임사 "국민신뢰 회복 우선"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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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진 업무 기조 변할 듯

정정길 실장 취임사 "국민신뢰 회복 우선"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24일 취임식을 갖고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론과 국민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와대 대통령실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통해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가급적 대통령의 그림자 역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가급적 행정부가 일을 하도록 지원하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또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실장과 수석들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니 비서관과 행정관들은 안에서 중요한 일을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정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류우익 전 실장이 정책현안의 전면에 나서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권력다툼 소지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향후 청와대 수석진들의 업무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지난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청와대 대통령실은 집행부가 아니라 대통령의 그림자인 만큼 앞서 나서기보다는 행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이밖에 취임사에서 "지금 사회 경제 전반에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어 제대로 해결을 못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모를 기로에 서 있다"며 "국민이 아파하는 것을 제 때 수렴해 대통령이 정책 결정에 최대한 수렴하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인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일을 하고 중요한 고비를 잘 넘기고 떠난 실장과 수석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임 수석진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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