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부에 따르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재완 국정기획수석과 박 경제수석 등 5명은 이날 청와대 서별관에서 오찬 겸 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회를 가질 예정이다.
통화정책의 경우 물가안정 측면만 고려하면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재정부는 내수둔화를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이를 놓고 박 경제수석이 입장을 취할지가 관심거리다.
환율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유가 등 물가 급등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원/달러 환율을 하향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고유가 대책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음달초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 때 제시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다. 재정부는 올해 현실적으로 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세금환급,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의 정책변수를 고려해 '5% 안팎'을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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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자리 창출 방안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박 경제수석도 수석 임명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최대 역점과제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35만명 내외로 제시했던 올해 신규 취업자수 전망치를 30만명 내외 또는 20만명대 후반으로 수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