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재' 靑, 홍보기획관 신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6.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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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내일 발표

- 23일 조직개편, 24일 이후 비서관급 인사 발표
- 수석급 홍보기획관 신설 등 홍보라인 대폭 강화
- 정무, 민정라인도 대폭 변화 예상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을 전원 경질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3일 홍보, 정무라인의 대폭 강화를 골자로 하는 청와대 직제개편 결과를 발표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내일쯤 청와대 조직 개편안이 먼저 발표되고, 신임 대통령실장이 수석들과 논의해 비서관 인선 결과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새 정부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국민과의 소통부재'라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수석비서관급의 상근 홍보기획관을 신설하고 산하에 홍보기획 등을 담당할 3-4명의 비서관을 배치하기로 했다.



홍보기획관에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역임한 박형준 전의원이 내정됐고, 비서관으로는 홍보기획에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연설기록에 정용화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메신저관리에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을 담당할 국민소통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유력한데 홍보특보실 소속이 될 지 정무수석실 소속이 될 지를 놓고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촛불시위의 전개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능력에 문제점이 드러난 정무, 민정라인도 대폭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현행 정무1,2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통합되고 정무기획, 시민사회 비서관이 신설되는데, 정무기획에는 김두우 현 정무2 비서관, 시민사회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현재의 조직이 유지되나 민정1 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고, 민정2 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하다.



이 밖에 정책분야에서는 기능별 통폐합이 추진된다. 경제수석실에서 재정경제와 금융비서관이,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국책과제1,2 비서관이 각각 통합된다. 또 경제수석실 산하 국토해양비서관이 국정기획수석실로 이동하고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 비서관과 관광체육 비서관을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실에서는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곽경수 언론2 비서관 자리에 박선규 전 KBS 기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장 직속 기획조정 비서관에는 정인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유력하다.

한편 대통령 직속으로 정치와 경제, 외교, 사회 등 5명 안팎의 비상근 특보직이 신설된다. 특보들은 현재 정책특보 역할을 하고 있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처럼 각 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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