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한 금융회사 지점에서 동일 계열사 상품만 들 수 있었지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 모든 회사의 금융상품을 1곳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일종의 금융권판 '하이마트'로 금융상품 유통에도 일대 지각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는 예·적금상품을 은행·저축은행·신협 등 지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대출 역시 은행·여전사 등을 통해야 하고 유가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보험은 보험대리인과 보험중개사·보험설계사, 펀드는 은행·증권·보험사, 유가증권은 증권사가 판매업자다.
은행·보험사·신용카드를 대리해 예·적금은 물론 카드사용 및 보험계약을 할 수 있다. 은행과 여전사를 대신해 대출자 모집 및 계약을 하고, 유가증권 매매중개 및 펀드 위탁매매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지점이라는 판매망의 우위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존 금융회사의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지점 개념이 무의미해져 금융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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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와 전혀 다른 개념의 판매전문 금융업을 도입하는 것으로 어느 범위까지 취급 상품을 허용할 수 있는지 외국사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업권간 이해관계는 물론 소비자 보호, 인·허가제도 등 종합적인 검토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금융권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운용하고,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최종안을 마련해 내년 말까지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