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산성 vs 국민토성…촛불, 48시간 밝힌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06.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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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 탑을 바라보고 있다. ⓒ홍봉진 기자↑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 탑을 바라보고 있다. ⓒ홍봉진 기자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18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주말을 맞아 '48시간 비상 국민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20일 오후 7시부터 국민행동을 시작하고 '명박산성'에 대응하는 '국민토성'을 쌓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국민토성 쌓기 퍼포먼스'의 준비단계로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모래주머니를 만들 예정이다.

21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촛불집회 거리행진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이 모래주머니를 광화문 사거리까지 직접 옮겨 경찰 저지선 앞에 토성처럼 쌓을 예정이다. 토성이 완성되면 그 위에서 자유발언 시간을 갖는 것으로 퍼포먼스는 마무리된다.



대책회의는 관계자는 "차벽과 컨테이너 박스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의 담 쌓기에 대한 대중적 항의표현으로 평화적인 집단행동을 계획했다"며 "국민여론을 높은 담으로 봉쇄해도 국민들이 마음 먹으면 더 높은 토성을 쌓아 의견을 전하겠다는 뜻"이라고 퍼포먼스의 취지를 밝혔다.

이같은 퍼포먼스와 함께 주말 내내 서울시청 앞 광장 등지에서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각종 토론회와 문화공연 등이 열릴 계획이다.

한편 대책회의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 핵심 쟁점인 미국산쇠고기 이외에도 의료·공기업 민영화, 물 사유화, 교육, 대운하, 공영방송 사수 등 5대 의제를 추가해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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