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에 주식↓, 현금↑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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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설문 조사 보고서

펀드매니저들이 6월 들어 주식 투자를 줄이고 현금비중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19일 전했다.

메릴린치는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동시에 고금리와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증시에 거대한 역풍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를 상대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가 내년까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호전될 것이라는 의견보다 61%나 많았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1년 동안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보다 33% 많았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은 증시 전망에 대해 비중축소를 제시하고 나섰다고 메릴린치는 전했다. 주식의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한 펀드매니저는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보다 27% 많았다. 지난달 5%에 비해 22% 증가한 수치. 메릴린치는 이를 두고 "10년 동안 가장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 지역 증권의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투자 확대 응답보다 29% 높게 나왔다. 반대로 미국 증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견은 비중축소보다 23% 많았다. 일본과 이머징 마켓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견도 비중을 투자를 줄이겠다는 의견보다 더 많이 나왔다고 메릴린치는 전했다.



반면 현금 투자를 줄이겠다는 펀드매니저보다 현금 투자를 늘리겠다는 펀드매니저가 42%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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