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554,000원 ▼8,000 -1.42%), 매일유업 (8,350원 ▼30 -0.36%), 빙그레 (63,700원 ▼1,400 -2.15%), 한국야쿠르트 등 유가공업체 10개사의 협의체인 한국유가공협회는 19일 ‘우유 생산비 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최근 낙농단체가 주장해 온 원유 공급가 29%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글에서 유가공협회는 “1리터에 708원을 지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원유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며 “생산자 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인상안은 가뜩이나 우유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유가공산업 뿐만 아니라 낙농산업을 더욱 어려움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공협회는 원유를 공급하고 있는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의회와 오는 20일 6차, 24일 7차 협상에서 원유 공급가 인상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지만, 낙농단체와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쉽사리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유가공협회는 원유 공급가 인상을 한 자릿수 정도로 설정한 반면 낙농육우협의회는 29% 인상안 관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낙농육우 농가 50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목장원유가 현실화 및 경영회생 대책 촉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낙농육우협회는 “사료값, 면세유값 등 제반 비용이 지속적으로 폭등함에 따라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농가가 날로 늘고 있다”며 목장경영과 우유재생산을 위해 우유납품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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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분유에 대한 고율관세 유지라는 명목만을 얻었을 뿐 무관세 물량이 과도하게 많은 등 한미 FTA에 따른 최대 피해 품목은 낙농육우산업”이라며 한미 FTA 비준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