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아파트 언제 살까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6.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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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수도권 주택시장]작년거래가의 30% 이상 싼 매물 잡아야

투자든 실수요든 무엇보다 매입시기가 관건이다. 즉 적정 매입 선을 찾아야 한다. 매입예정지역이 분당이나 용인인 경우 우선 바닥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분당이나 용인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아직도 진행 중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판교신도시를 든다.



올 연말 판교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하면 인접지인 분당은 물론 같은 권역으로 분류되는 용인도 가격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만큼 이들 지역은 현재의 약세 속에서 '판교 쇼크'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통상 입주물량이 늘어나면 해당지역은 물론 인접지역 모두 매매와 전세 모두 동반 하락하게 마련"이라며 "판교신도시 역시 궁극적으로는 분당과 용인의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본다면 지금 시세가 바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가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 동맥경화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예측 속에 현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매입시기를 지나치게 빨리 잡는 것은 오히려 매입비용과 관련 세금 등 초기 부담만 늘리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현 시점에서 분당이나 용인을 겨냥하는 실수요자라면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지난해 거래가격의 20~30% 이상 싼 매물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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