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론 점검 프로그램을 구상했던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17일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사이드카 추진이라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굳이 적당한 제목을 붙인다면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인터넷 여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일종의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네티즌들은 인터넷 여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여론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촛불집회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은 아직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것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좋은 의견과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