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디지털위원장 아고라에 글 올린 까닭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6.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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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 추진' 논란과 관련해 다음 아고라에 직접 해명의 글을 올렸다.

인터넷 여론 점검 프로그램을 구상했던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은 17일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사이드카 추진이라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며 "굳이 적당한 제목을 붙인다면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인터넷 여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일종의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네티즌들은 인터넷 여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사이드카가 선물시장이 급등락할 때 거래를 인위적으로 정지시키는 프로그램이라는 점 때문에 이같이 받아들였던 것.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여론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국민 한분 한분의 의견을 정부와 정당에 전달해 잘못된 정책을 입안했거나 수정·보완이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알리고 국민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올바르게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촛불집회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는 걸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론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은 아직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것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좋은 의견과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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