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판매 홈에버 앞 경찰버스 왜왔나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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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찰이 홈에버 매장을 지켜주고 있다고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글↑ 17일 경찰이 홈에버 매장을 지켜주고 있다고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온 글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가 입점한 홈에버 매장 앞에 경찰버스가 등장해 의혹을 자아냈다.

매장에 입점한 한 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홈에버 인천 구월동 매장 앞에 17일 오후 경찰버스 2대가 등장했다. 경찰버스를 본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인터넷에 알렸고 네티즌들은 경찰이 홈에버 측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이날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바꿔서 판 홈에버를 경찰버스가 와서 막아주고 있다”며 “매장 문을 닫아야 할 시점에 경찰이 감싸준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이날 오후 1시30분경 구월동 홈에버에 항의차 방문했더니 경찰버스 2대가 서 있었다”며 “홈에버에서 장사하는 데 방해 못하도록 경찰을 부른 것 아니냐”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의혹에 대해 홈에버 측은 경찰에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구월동 매장 직원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 버스가 잠시 왔다 갔지만 지금은 철수한 상태”라며 “홈에버 측에서 경찰에 지원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전까지 피켓을 든 시민들이 잠시 쇠고기 문제로 시위를 벌였지만 그 분들도 다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5일 홈에버 인천시 구월점 입점업체인 새아침이 미국산 살치살 양념육을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홈에버는 17일 "이번에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는 작년 10월 검역 중단 이전에 수입된 것으로 새아침이 구입 보관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새아침은 홈에버 점포 11곳에서 양념육 매장을 운영하는 협력업체다.

한편 홈에버는 "이미 판매된 물량을 즉각 리콜 조치하고 새아침과 계약해지 및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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