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美쇠고기 호주산 속인 홈에버 규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6.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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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美쇠고기 호주산 속인 홈에버 규탄


17일 한미FTA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는 입점업체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해 물의를 일으킨 홈에버를 규탄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한우협회 등 30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대위는 이날 "이번 사태에 대해 홈에버 오상흔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홈에버가 저장 중인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농대위는 또 "거듭 이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 농민단체대표자들은 전 국민과 함께 정부를 통한 압력과 홈에버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대위는 18일 오전 홈에버 목동점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5일 홈에버 인천시 구월점 입점업체인 새아침이 미국산 살치살 양념육을 호준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홈에버는 "이번에 적발된 미국산 쇠고기는 작년 10월 검역 중단 이전에 수입된 것으로 새아침이 구입 보관해 온 것"이라고 했다. 새아침은 홈에버 점포 11곳에서 양념육 매장을 운영하는 협력업체다.

한편 홈에버는 "이미 판매된 물량을 즉각 리콜 조치하고 새아침과 계약해지 및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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