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지난달 롯데와 현대, 신세계 3사의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6년 1월 11.6%를 보인 이래 최대 폭이다.
명품 매출 증가율은 39.1%로 지경부가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명품의 경우 올들어 지난 2월 19.4%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달 20% 이상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상품권 증정과 사은행사 등 업체들의 판촉 활동이 강화되고 휴일이 증가한 탓에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은 법정 공휴일인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12일)이 월요일이어서 3일 연휴가 두 차례 있었으며 휴일 일수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일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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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백화점에 비해 한참 뒤져 소비의 양극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지난달 대형마트 3개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의 매출 역시 증가하기는 했지만 증가율은 백화점의 절반 이하인 4.9%에 그쳤다. 올들어 5개월간 월간 백화점 매출 증가율 평균은 7.38%인데 반해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 평균은 2.54%에 머물렀다.
대형마트 매출은 식품이 7.1% 증가했고 가정·생활용품(6.4%), 가전·문화용품(4.4%)의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지만 스포츠(-3.9%), 잡화(-1.8%)는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식품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에 대해 "계절과일이 많이 팔린 데다 물가 인상으로 판매 가격이 올라간 가공식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