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원화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 통화중 달러에 대해 최악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10.6%나 폭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수출 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에 '올인'해온 한국 정부의 정책이 원화 약세를 가속화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최고가를 급등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환율 상승까지 주도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따라 환율 하락을 위한 개입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물가급등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 루피화, 필리핀 페소화는 달러에 대해 각각 8%, 7% 떨어졌다. 두 나라 중앙은행은 최근 금리를 인상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통화는 중국 위안이다. 1분기에는 4.2%, 2분기에는 1.6% 각각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향후 1년간 10%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