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즈-미디에이트 내일 연장전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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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언더파·283타...우즈, 18번홀에서 극적 버디로 연장전

↑ US오픈 골프대회 홈페이지↑ US오픈 골프대회 홈페이지


호랑이의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가능할까?

타이거 우즈와 로코 미디에이트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파71·7643야드)에서 열린 제108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 4라운드 합계 1언더파·283타를 기록,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8홀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우즈는 전날 3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후반 이글 두개를 잡는 등 신들린 듯한 마술쇼를 선보이며 단독선두로 올라섰으나 4라운드 우승문턱에서 노장 미디에이트에게 발목을 잡혔다.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타를 잃었다. 반면 우즈에 2타 뒤진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미디에이트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선전, 우승을 넘보게 됐다.

우즈는 전날과 같은 환상의 마술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갤러리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우즈는 미디에이트에 1타 뒤지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우즈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두번째 샷도 러프로 보내면서 우승을 미디에이트에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세번째 어프로치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희망을 살렸다. 우즈는 침착하게 4m 내리막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으며 관중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황제의 부활을 축하했다.

한편 전날 3라운드 합계 2언더파로 2위를 달리던 리 웨스트우드는 4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 최종합계 이븐파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우즈와 함께 라운딩을 한 웨스트우드는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합계 2오버파를 기록한 로베르트 카를손과 D.J.트라한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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