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전국의 대부업 등록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업체수가 올해 3월말 현재 1만7713개로 지난해 9월 이후 줄어들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처럼 등록 대부업체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10월 법정 최고이자율이 연 66%에서 49%로 인하됐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올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 ‘등록증 갱신 의무’가 시행되 등록 업체수가 1만4000여개로 3월에 비해 20%가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대부업등록증은 유효기간이 발급일로부터 3년까지로 지난 2005년 9월 시행됐다. 이에 따라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올 하반기 유효기간 1개월 전에 관할 지방자치 단체에서 갱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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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4월 실시한 영업실태조사에 불응한 대부업체 8268개 중 문제가 있는 곳을 선별해 등록을 직권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향후 등록업체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록 대부업체가 줄어든다고 해서 전체 사금융시장 규모가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음성 대부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감독당국이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금융시장 전체 규모는 16조5000억원이었다. 사금융 이용자 중 49.9%는 등록 대부업체, 17.6%는 무등록 대부업체, 32.4%는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