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펀드' 보유한 운용사, 수익률도 좋다

박성희,도병욱 기자 2008.06.13 15:31
글자크기

'자산운용포럼 하계 학술대회'

이른바 '스타펀드'를 보유한 자산운용사가 풍부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규 성균관대 교수는 13일 '자산운용포럼 하계 학술대회'에서 "수익률 상위 3% 이내 '스타펀드'를 보유하거나 보유 비율이 높은 운용사가 활발한 자금 유입에 힘입어 미래에 높은 운용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2000년 말 대비 최근 펀드 설정액이 10~20%인 회사가 있는 반면 30배 이상 성장한 회사가 존재하는 등 회사별로 운용규모 차이가 심한 것은'스타펀드'를 바탕으로 해당 운용사에 자금이 집중됐기 때문.



박 교수는 "운용사가 스타펀드를 보유할 때 자사의 다른 펀드 및 신규 설정 펀드의 자금 유입에도 긍정적인 확산효과가 존재했다"며 "운용사는 스타펀드로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스타 펀드를 보유하거나 보유 비율이 높은 운용사에 투자하는 게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스타펀드 보유 운용사는 향후에도 스타펀드를 계속 보유하거나 보유비율을 높여 '스타펀드 효과 지속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다만 단순히 스타펀드 수가 많은 것보다 보유 비율이 높은 경우 운용사 성과가 좋았다"며 "단순히 스타펀드를 남발하는 것은 것을 지양하고 보유 펀드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키워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김근수 경희대 교수는 "운용사의 과거 성과와 지속성과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그러나 펀드 수가 많아 펀드별로 성과 차이가 나면 판매에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선 왜 스타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성과도 좋은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며 "대형 펀드의 시장 파급력이 크기 때문인지 아니면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 때문인지는 중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