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4분기에나 가능"

더벨 황은재 기자 2008.06.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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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폴]6월 '5.00% 유지' 예상..하반기 금리 '동결' 우세

이 기사는 06월09일(09: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해 6월 기준금리는 5.00%(동결)로 결정될 것이란 데 이견의 없다. 시장 참가자들과 채권 및 경제분석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3분기와 4분기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전문가별로 엇갈렸다. 3분기에는 소비자물가 5% 시대를 맞아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지만 4분기에는 0.25%포인트 금리인하 예상이 고개를 들었다.

9일 머니투데이 the bell이 국내외 금융회사 채권 및 경제분석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기준금리는 5.00%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회사, the bellⓒ금융회사, the bell


전문가들은 경기는 수출 호조로 둔화세가 완만한데 비해,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에 환율 효과까지 맞물려 상승세가 가파르고 6월에는 소비자물가가 5%대에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세는 3분기까지 지속돼,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급등세를 멈추고 환율이 현수준에서 더 떨어진다고 해도 시차를 고려할 때 소비자물가가 4%선 아래로 내려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기는 "3분기까지는 국내경기가 내수 부진으로 하강국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경기 우려는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기준금리는 5.00%가 설문 응답자 16명 가운데 13명. 4.75%는 1명, 4.50%는 2명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3분기 0.50%포인트 인하를 전망해 가장 공격적인 완화 예상을 내놨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경을 비롯해 성장 위축을 막으려는 정책 당국의 노력, 통화정책이 성장 위축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물가 안정'이 전제조건이다.

4분기 기준금리는 5.00% 유지 전망이 절반을 넘었지만 4.50%가 3명, 4.75%가 7명으로 3분기보다 증가했다. 금리인하의 전제는 역시 물가 안정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유가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경상수지 흑자 전환과 정부의 고환율 정책 후퇴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내수위축은 더욱 심화돼 정부가 환율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한은이 금리인하로 내수를 부양하는 새로운 정책조합이 시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도 인플레 우려가 남아있고 금리를 인하해야 할 만큼 경기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높은 통화 증가율 등을 감안했을 때 인상 가능성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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