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답답한 공격 불안한 수비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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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최종예선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승점 3점을 따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선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6분 타에르 바와브에게 골 지역 오른쪽에서 슛을 허용했으나 정성룡이 선방하면서 실점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요르단 하산 압델 파타의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기도 했다.



전반 20분이 지나도록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며 요르단의 공세를 막아내는데에만 급급했다.

전반 22분 오범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성공시킨 이후에는 승점 3점을 지키기 위해 수비에 치중했으나 이마저도 불안했다.

후반전에는 공격수를 빼고 수비에 치중하며 불안하게 버텨내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웠다. 간간히 역습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시작과 함께 전반에 무거운 몸상태를 보였던 설기현을 빼고 중앙 수비수 조용형을 투입했다. 양쪽 윙백도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수비에 치중하면서 사실상 5명의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후반 22분에는 이영표를 빼고 중앙수비수인 이정수를 투입하며 요르단의 총공세에 대응했다.

수비진의 숫자는 늘었지만 수비수들은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서로 공 처리를 미루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미드필더진도 정확하지 못한 패스를 남발하며 역습시도를 무산시켰다. 특히 미드필드진이 공격보단 수비가담에 치중하면서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졌다. 때문에 후방에서 전방을 향한 긴 패스에 의지하는 힘없는 공격패턴을 이어갔다.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빈틈을 보인 허정무호는 오는 14일 있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전까지 득점력과 조직력을 향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2승2무(승점 8점,+5)를 기록해 북한(승점 8점,+2)을 골 득실차로 제치고 3조 1위에 올랐다. 3차예선 남은 두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원정, 14일)과 북한(홈, 22일)을 상대로 1승만 추가하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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