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유력 언론사 집중 공격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5 19:03
글자크기
네티즌 유력 언론사 집중 공격


촛불시위에 비판적인 일부 신문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신문을 절독하거나 광고를 실은 기업에 항의전화를 해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해당신문 폐간 운동을 벌이는 카페까지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매일 그날 신문에 광고를 실은 기업들의 전화번호를 정리해 항의전화를 유도한다. 항의 전화시 유의사항까지 상세히 설명돼있다. 이 설명에 따르면 광고철회 항의전화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아닌 신문에 대한 압박이라고 말한다. '비폭력 평화 캠페인'이란 것도 강조한다.



광고 중단 요청전화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대기업에서부터 증권사, 제약회사 등 해당신문에 광고를 내는 모든 기업이 네티즌들의 표적이 된다.

네티즌들이 지목한 신문에 광고를 낸 회사들은 쏟아지는 항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회사 홈페이지도 광고를 철회하라는 요구로 몸살을 앓는다.



광고 중단요구가 거세지자 일부 기업은 해당 신문 광고를 철회하거나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신문 폐간 운동을 벌이는 카페에 따르면 5일까지 광고 중단이나 자제를 발표한 기업은 10개가 넘는다.

이렇듯 광고를 철회한 기업에 대해선 네티즌들이 사후관리에 들어간다. 해당 기업 홈페이지에 칭찬의 글을 올리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기업의 상품을 사주자는 글을 올리기도 한다. 광고 자제를 결정한 스포츠 용품 제작사인 '르까프'에 대해선 '아고라(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슈토론방) 신발'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광고 중단 요구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전면광고처럼 큰 광고를 하는 회사들이 광고를 안 하면 신문사는 몹시 괴롭다"고 지적했다. "이들 신문사중 하나의 신문사만 광고를 못하게 해도 광고주는 다른 신문도 광고를 못낸다."며 하나의 신문사만 공략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기업도 소비자와 마찰을 피하고 싶은 만큼 해당신문사에 계속 광고를 못하도록 요구하면 결국 광고를 다른 언론사로 돌릴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광고 중단 요구는 해당신문을 폐간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광고 중단 요구뿐만 아니라 해당신문에 대한 절독운동도 진행 중이다. 해당신문 폐간 운동을 벌이는 카페에서는 신문 쉽게 끊는 법등을 공유하며 절독운동을 진행 중이다.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해당신문을 끊었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