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6.0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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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연설, 인플레이션 우려는 재강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4일(현지시간)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75년 학사학위를 받은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버드대에서 행한 '경제적 도전 : 1975년과 현재'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원자재와 곡물가격 상승과 낮은 성장은 70년대를 연상케 하지만 당시와 현재는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중앙은행 당국자로서 느끼는 당시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플레이션율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라며 "과거 4분기중 인플레이션율은 3.5%수준으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두자리수에 달했던 70년대 중반 및 80년에 비해서는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은 70년대처럼 물가와 임금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분기 단위당 노동비용은 1년전에 비해 0.7% 상승하는데 그쳐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의 상승이 연준으로서는 중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강조,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의장은 앞서 3일에도 달러가치와 인플레이션율에 대해 우려하는 언급으로 달러강세와 유가 하락을 촉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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