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발명하거나 양식법, 판매법, 고기를 변형시키는 법(유전자 조작을 통해), 아니면 바다에서 어류남획을 억제하는 방법을 발명하라. 그러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먹고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추가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런 방법들을 발명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즉 경제 성장과 발전의 중심에는 지식이 있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이다.
300년 전 애덤 스미스가 제시한 '보이지 않는 손'과 '핀 공장' 이론은 서로 모순관계에 있었다. 핀 공장의 논리는 특화가 독점의 경향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보이지 않는 손 논리는 독점을 방지하여 평생선을 그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1980년 24살의 폴 로머는 경제학계가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이 문제에 손을 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성장 이론의 좋은 본보기다. 아이디어와 능력을 보유한 한 사업가는 열심히 일해 신용을 쌓고 실력 있는 인재들을 불러모아 체계적으로 상품 성능을 향상시키고 시장을 확장한 다음 가격을 떨어뜨려 세계화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화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같이 창발적 아이디어를 낸 글로벌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식경제학 미스터리>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은 학문적 의미의 경제학이 서로 경쟁적 위치에 있는 경제학계의 불꽃 튀는 지식 경쟁을 통해 진화, 발전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유명한 경제학자에게만 집중했던 과거의 경제서적들과 달리 동시대의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애덤 스미스의 모순을 풀어낸 경제학자 폴 로머의 흥미로운 성장과정까지도 자세히 조명하고 있어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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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말처럼 세계화 시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는 힘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생산의 3요소를 '사람, 아이디어, 지식'으로 변화시킨 <지식경제학 미스터리>의 아이디어 혁명은 당신의 경쟁력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데이비드 위시 지음/김민주/송희령 옮김/김영사 펴냄/3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