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와 명동일대 편의점 매출이 줄어든 반면, 광화문과 청계광장 인근 편의점 매출은 시위 이전보다 늘어났다.
롯데계열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은 3일 자사 브랜드로 운영되는 종로일대 20개 점포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5월 셋째 주(19일~24일)에 비해 거리시위가 격화됐던 5월 넷째 주(26일~31일) 매출이 평균 3% 정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S광화문역점의 경우 경찰의 물대포 살수에 대비하려는 고객이 급증해 우비 매출이 전주에 비해 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찰과의 장시간 대치가 연일 계속돼 편의점내 삼각김밥, 음료수 등의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보광그룹계열 편의점 브랜드인 훼미리마트도 지난 5월2일부터 한 달동안 서울 도심지역 편의점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적게는 5% 많게는 10% 정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이 줄어든 도심 점포는 경찰이 버스로 도로상에 시위 저지선을 형성하거나 교통통제로 이동이 불편해져 절대 유동고객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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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경찰이 광화문 사거리를 버스로 장시간 무단점거하면서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 야간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도심지역 편의점 매출이 일률적으로 모두 상승한 월드컵 거리응원 때와는 매출 양상이 확연히 다르다”며 “점주들은 일시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쇠고기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매출이 안정화되는 걸 원하는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