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최고의 리스크 관리는 '싸게' 사는 것

배현정 기자 2008.06.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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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기획]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의 최고의 리스크 관리는 '싸게' 사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는 수익성보다는 위험 요인을 낮추는 안전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소장은 최근의 부동산 투자 환경은 2~3년 전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고 분석한다.
아파트나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의 가격은 이미 거품논란이 일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상승에 따르는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안전성이나 환금성을 따져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박 소장은 "급매나 경매로 취득하거나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 등이 합리적"이라고 소개했다. 부지런하게 중개업소를 다니다보면 시세보다 10~20%는 싼 급매물을 살 수 있다. 법원 경매나 공매를 활용하면 더 유리하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역시 정부 발표대로라면 주변 시세의 20% 이상 싸게 분양 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주변 시세보다 10~20% 가량 싸게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이러한 방법은 싸게 샀기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손실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소장이 제시하는 또다른 리스크 관리법은 투자의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해도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이나 채권, 예금 등 대체시장의 움직임도 함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익성 부동산의 경우 시중 금리와 견줘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의 선별 투자를 권한다. 저금리시대에선 연 5~6%의 수익률만 나와도 투자 매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굳이 발품을 들이지 않고 맡겨놓기만 하면그 정도 수익은 주는 은행 상품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다.

박 소장은 또한 "앞으로 오르는 곳만 오르는 시장 차별화, 분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안목'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가 어려울수록 불황기를 타지 않는 틈새상품이 없을까 기웃거리지 말고 주류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침체기에는 거래가 많지 않은 틈새상품은 환금성이 떨어져 불리하다는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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