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바'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일궈낸 세계맥주전문점 '와바'의 이효복(41·사진) 대표. 그는 그야말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몸으로 체험했다.
이 대표는 와바를 성공시키기 까지 '뜬다'는 아이템이라면 안해본 것이 없다. 책대여점 비디오방 노래방 소주방 포켓볼장 콜라텍 등. 그야말로 화려한 '전과'를 자랑한다. 한때는 "이것 저것 찔러만 보느냐"고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이 대표는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고 있다. 1984년 대학 시험을 치른 후 군고구마 장사로 사업 인생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열의가 없었던 탓에 실패의 쓴 맛을 봤다. 그러다 여름에 얼린 생수를 파는 장사를 생각해냈다. 예상 외로 큰 수익을 올렸다.
그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살리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던 차에 웨스턴 스타일의 주류 프랜차이즈 사업이 떠올랐다. 주위에서는 "이제 한물 간 사업"이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맥주전문점과 차별화된 독특한 인테리어와 전세계의 다양한 수입맥주로 고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겠다"며 밀어붙였다. 롱런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공을 들였다. 실패에서 터득한 사업감각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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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서울 신문로에 처음 문을 연 '와바'는 8년만에 중국 상하이 선전 등 해외로 진출했다. 가맹점은 전국 240여개가 넘는다. 이제는 획일화된 호프 시장에서 맥주바라는 신개념 문화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그간 실패를 통해 얻은 도전정신으로 한국식 패스트푸드점 등 외식사업에도 진출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실패가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실패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