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의 시위대 강제해산 과정을 중계한 인터넷방송 동영상을 보면 27일 밤 12시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경찰에 둘러쌓여 있던 일부 시위대는 실제로 자진해서 경찰버스에 올라탔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의 시위대가 서울광장에서 경찰 포위망에 고립됐다. 김영수 남대문경찰서장은 시위대를 향해 "야간 미신고 집회를 했고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했으니 곧 연행하겠다"고 소리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자진연행이긴 하지만 전원 강제연행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의경들과 소모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합리적 고려를 한 것"이라며 "죄가 있어도 정부에 항의한 죄밖에 없으니 조사할테면 해보라는 비장한 고려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이 과정을 지켜본 한 네티즌은 "시위대를 고립시켜 연행을 종용하는 것이 어떻게 자진연행이냐"며 "기죽은 시민들을 끌고가는 폭압연행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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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계자는 "당시 100여명의 시민들 중 일부 시민들에게는 연행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자진해서 호송차에 올라탔다"며 "남대문서장이 연행 사유를 고지하자 마찰을 원치않은 일부 시민들이 스스로 (호송차에) 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오전 10시 국민대책회의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연행자 석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