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대차,중국에서 1등 하라"

칭다오=송기용 기자 2008.05.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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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글로벌 업체 누르고 중국시장에서 1등해야"

중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베이징시 북경현대차 공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영부인과 함께 베이징 현대차 공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설영훈 현대차 부회장과 노재만 베이징 현대차 총경리, 서화위 베이징현대동사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3년 방문했을때 생산능력이 5만대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60만대로 올라섰다"며 "중국 경제성장 속도와 걸맞게 위상이 커진 것 같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더욱 반가운 것은 현대차가 중국 국민과 베이징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현대차가 외국차 회사들을 누르고 중국 시장에서 1등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그에 걸맞는 경제협력 확대에 합의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합의한 약속들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현대차 제2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중국 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현대차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작업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근로자들이 형제같은 우애를 가지고 일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장에 전시된 아반떼급인 '엘란트라'를 둘러봤다. 설 부회장이 "4월부터 중국내 판매를 시작했는데 한달동안 1만대 이상 팔리는 등 인기가 좋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관심을 보였다.

북경현대차는 한국의 현대차와 중국 북경기차가 지분 50:50으로 합작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2002년 30만대 생산규모의 제1공장을 준공해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 4월에 추가로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이후 총 95만9000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중국 현지업체가 시장의 31%를 점유한 가운데 글로벌 메이커들이 나머지 시장을 두고 절대적 우세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커별 시장점유율은 폭스바겐 18%, GM 10%, 혼다 9%, 토요타 8%, 현대.기아차 7%, 닛산 5% 등의 순서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 31%, 일본 28%, 독일 18%, 미국 13%에 이어 한국이 7%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이태리 등의 순서다.

지난해 508만대를 기록한 중국 승용차 수요는 2008년 619만대(+22%), 2009년 706만대(+14%), 2010년 783만대(+10%)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지만 이후 성장 폭이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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