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성태 총재와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회동이 물가관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닷새째 이어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행렬과 월말 경제지표에 대한 부담도 채권 매수를 위축시켰다.
- 국내채권금리는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급등. 치솟는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향후 물가 불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특히 전일 열린 한은과 재정부 수장의 회담이 물가관리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채권 매도 폭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부의 일방적인 금리 인하 주장이 후퇴할 수 있기 때문.
- 4월 광공업생산과 5월 소비자물가 등 월말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부담도 금리상승요인으로 작용. 국내 경기의 둔화 기대와는 달리 4월 광공업생산이 10%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채권 매도를 부추김.
- 국고채 3년과 5년의 금리차이는 전일보다 0.01%포인트 축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국채 5년 매수가 이어짐. 그러나 추가 금리차이 축소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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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채권 매니저는 "물가 문제가 시장의 이슈로 재등장 하면서 금리인하가 물건너 갔다는 판단이 우세했다"며 "채권수급이 우호적이지만 외국인매도 등 악재요인도 많아 국고3년 기준 5.50%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