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 바로 연금펀드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보통 연 5%대의 수익을 보장하는 반면 운용사가 굴리는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두자릿수에 이른다.
최근 설정된 펀드 중에선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2007년 3월 설정)이 1년간 19.98%의 수익을 올려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 15.32%를 웃돌았다.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2030연금주식형자1'와 주식혼합형인 '하나UBS인베스트연금혼합S- 1'도 각각 14.69%, 13.0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은행신탁이나 저축성 연금을 가입했다면 주식형이나 혼합형펀드로 계약 이전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신이 가입한 연금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연금저축 계약이전제도를 이용해 세금 부담없이 연금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연 300만원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기타소득세(22%)와 해지가산세(2%)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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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씨가 납입한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한지 4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금 520만원 가운데 해약환급금 459만원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상품을 유지하는 것과 전환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게 더 유리한 지 반드시 비교해 봐야 한다.
연금펀드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채권형 상품 가운데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해 선택한다. 고수익을 우선시한다면 주식형상품을, 안정성도 고려한다면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이 바람직하다. 다만 이들 모두 은행의 연금신탁과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장기 투자인 만큼 운용 전략과 과거 성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최소 2~3년의 누적 수익률을 먼저 확인한 뒤 연간 혹은 분기 수익률 변동이 큰 상품은 피하는 게 좋다. 중상위권에서 일정한 성과를 유지하는 상품이 믿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