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걱정마세요' 연금펀드 수익률 쏠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5.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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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대의 저수익 연금보험보다 30% 웃도는 연금펀드 인기

직장생활 4년차인 박재연씨(30)는 2년 전 가입한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연금펀드로 갈아탈까 고민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연금펀드에 가입한 친구의 연 평균 수익률은 23%인 반면 자신은 고작 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 바로 연금펀드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보통 연 5%대의 수익을 보장하는 반면 운용사가 굴리는 연금펀드의 수익률은 두자릿수에 이른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주식형 연금펀드 '하나UBS인베스트연금주식S-1'의 3년 누적수익률은 116.05%로 연 38.6%를 기록했다. '푸르덴셜연금주식KM 1'과 '한국골드플랜연금주식 1'도 3년 수익률이 각각 92.01%, 71.64%다.

최근 설정된 펀드 중에선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2007년 3월 설정)이 1년간 19.98%의 수익을 올려 국내주식형 평균 수익률 15.32%를 웃돌았다.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2030연금주식형자1'와 주식혼합형인 '하나UBS인베스트연금혼합S- 1'도 각각 14.69%, 13.01%로 뒤를 이었다.



우재룡 한국펀드연구소장은 "10년 이상 적립하는 장기 투자 상품이라고 안정적인 상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지만 55세 이후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주식형 연금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은행신탁이나 저축성 연금을 가입했다면 주식형이나 혼합형펀드로 계약 이전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자신이 가입한 연금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연금저축 계약이전제도를 이용해 세금 부담없이 연금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연 300만원 소득공제 혜택에 대한 기타소득세(22%)와 해지가산세(2%)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씨가 납입한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한지 4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금 520만원 가운데 해약환급금 459만원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상품을 유지하는 것과 전환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게 더 유리한 지 반드시 비교해 봐야 한다.

연금펀드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채권형 상품 가운데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해 선택한다. 고수익을 우선시한다면 주식형상품을, 안정성도 고려한다면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이 바람직하다. 다만 이들 모두 은행의 연금신탁과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



장기 투자인 만큼 운용 전략과 과거 성과를 눈여겨 봐야 한다. 최소 2~3년의 누적 수익률을 먼저 확인한 뒤 연간 혹은 분기 수익률 변동이 큰 상품은 피하는 게 좋다. 중상위권에서 일정한 성과를 유지하는 상품이 믿을 만 하다.

'노후 걱정마세요' 연금펀드 수익률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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