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당뇨, 안방에서 관리하세요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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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벤처기업 원격당뇨관리서비스 개발

임신성 당뇨환자들이 의료진과 집에서도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U-헬스케어사업단과 벤처기업인 C&I헬스케어는 29일 다년간의 연구와 임상시험 끝에 오는 6월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한 전문 당뇨관리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임신성당뇨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임신성당뇨병이란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당대사이상을 뜻한다. 매년 4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서비스명은 '케어ㆍ디 마터니티(CareㆍD Maternity)'로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환자 중 임신성당뇨로 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비용은 진료비와 별개로 서비스의 범위와 특징에 따라 월 20~50만원 선이다.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은 케어디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혈당, 혈압 등 건강자료와 음식종류, 식사량, 운동량 등을 매일 3~4번 측정해 기록해야 한다. 병원 담당의사와 전문관리팀은 이 측정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환자에게 즉각적으로 맞춤 관리지침을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이 데이터는 병원의 전자의무기록과도 연계돼 환자의 다음번 진료에도 참고자료로 쓰이게 된다.



↑환자가 홈페이지에 자신의 건강자료를 올리면 실시간으로 분석결과가 제시된다.↑환자가 홈페이지에 자신의 건강자료를 올리면 실시간으로 분석결과가 제시된다.


당뇨병환자들은 주기적인 병원 방문 외에도 꾸준한 혈당관리와 식사조절 등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현재 외래진료를 중심으로 한 관리시스템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당뇨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신성당뇨, 안방에서 관리하세요
최윤희 C&I헬스케어 대표(사진)는 "통신수단과 생명공학기술 발달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임신성당뇨환자에서 시작하지만 향후 일반 당뇨나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 U-헬스케어사업단은 미래형 의료산업의 중심이 될 유비쿼터스헬스케어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연구,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2006년 9월 설립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연구기관이다.


C&I헬스케어는 가톨릭대학교법인인 평화드림과 인성정보가 공동출자해 2006년 6월 만든 교내벤처기업으로 당뇨관리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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