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29일로 예정된 대각선교섭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노조에 전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금속노조의 대각선교섭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금속노조의 중앙요구안은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9일 오후 2시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첫 대각선협상에 임한다.
완성차 업계가 대각선교섭에 참여하게 된 건 금속노조가 오는 6월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들면서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별교섭 참가를 기피하면서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기아차 등은 교섭에서 중앙요구안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순한 선언적 의미에 머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각선교섭에 응한 이상 금속노조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데다 교섭 현장에서 또 다른 압박 카드가 나올 공산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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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각선교섭이 사실상 중앙교섭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고민이 많다"며 "금속노조의 획일적이고 무리한 요구가 개별 회사의 노사 전체를 불행하게 만드는 씨앗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