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해변 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자신을 상상만 하고 있을 것인가. 발빠른 배낭족들은 여행사, 항공사, 관광지 정보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벌써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배낭여행은 방학이라는 장기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학생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학 시절 풍족하지 못한 자금 사정으로 문화적 충전을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휴가를 받아 자유롭게 떠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07년 25세에서 35세 고객들 중 배낭여행을 이용한 고객은 7358명으로 2006년 3694명에 비해 99% 증가했다.
기본적인 항공권, 숙소, 유레일패스만 여행사가 준비를 해주고 나머지는 자력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호텔팩이나 호스텔팩, 민박팩이 적당하다. 단체배낭보다는 자유로우면서 저렴한 요금에 숙소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다. 출발 후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출발 전 자신만의 코스대로 여정을 잡아 숙소 예약을 요청할 수 있다.
모처럼의 해외 여행에 날씨도 도와준다면 금상첨화다. 유럽의 여름은 유난히 해가 늦게 진다. 저녁 8시에도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관광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동남아는 여름이면 우기에 돌입하지만 몇 일 동안 비가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스콜성으로 잠깐씩 쏟아지기 때문에 여행하기에 무리가 없다. 쇼핑으로 유명한 홍콩과 싱가폴의 여름 세일기간을 맞춰간다면 더욱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