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중진들은 국회의장말고 당 대표해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21 21:35
글자크기
-"중진의원, 자기희생해서 당 끌어야"
-"관리형 대표 안돼".. 박희태 당 대표 반대
-"한나라, 여당 역할 잘 하는지 반성해야"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일부 중진들이 당 대표직을 기피하는 것에 대해 "왜 중진의원들이 자기를 희생해서 당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이 되면 대우도 받고 좋은 점 있으니 국회의장을 하겠다. 당대표는 재미없어서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안팎에서 차기 대표로 거론되던 김형오 전 원내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모두 국회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당헌당규가 있는데 왜 관리형 대표 소리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박희태 당 대표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거에 대통령이 당 총재를 하던 시절에 대통령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게 관리형 대표"라며 "이 정권을 뒷받침해야 할 한나라당에서 관리형 대표가 나와서 대통령을 도와주고 감시하고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한나라당이 여당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정치력이 살아있는지, 과거 야당시절의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만일 한미 FTA를 꼭 필요한 것이라면 그것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