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량 늘수록 환율도 안정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5.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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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외환스와프시장 변동성 커져

외환거래량이 증가하면 환율도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외환거래 확대의 시장 안정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물환시장에서 외환거래량이 증가할수록 환율 변동성이 대체로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외환자유화에 따른 외환 수급확대가 외환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높인다'라는 주장에 대해 실증분석을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거래량의 증가에 따라 환율변동성이 줄어든다는 가설과 외환시장의 유동성 늘어나면 시장의 충격흡수 능력도 향상된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을 했다.
그 결과 외환자유화에 따라 현물환시장에서는 시장유동성이 확충되고 안정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현물환시장의 변동성도 줄어든다는 것으로 환율이 안정된다는 뜻이다.

반면 외환스와프시장의 경우 외환거래량이 커질수록 외환스와프레이트의 변동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환거래 확대가 현물환시장의 시장안정에만 국한되는 것은 외환스와프시장의 거래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자본이동성 제약이나 원화와 외화 단기금융시장간 연계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이런 이유로 원활한 가격 및 수급 조정기능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거래량 증가가 현물시장에서는 환율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반면 외환스와프시장에서는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와프시장이 현물시장만큼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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