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이익 줄면 전체 순익도 급락 전망
-美 증시에도 영향 줄 듯
미국 S&P500기업들의 1분기 순익 감소폭이 예상 보다 작았지만 이는 정유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의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엑슨모빌과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 기업들은 1분기 순익이 전년비 25.9% 급증했다. S&P500기업 10개 업종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이는 S&P500 기업들의 평균 순익에 정유사들이 기여한 몫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앞으로 정유사들의 마진폭이 줄어들 경우 S&P500기업의 순익이 급격히 줄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증시 랠리가 중단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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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 정유회사들이 정제마진 축소로 인해 생산량을 줄이면서 가동률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미 정유사들의 주간 생산시설 가동률은 81.4%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가동률이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카트리나로 인해 생산 시설 피해가 발생한 2005년이었다.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는 것은 휘발유 등 완제품 가격 상승이 원유가격 상승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 국제유가는 당시 배럴당 117달러에 도달, 최근 1년간 80% 폭등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1년새 41% 상승, 정유사들의 정제마진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미국내 10대 정유사들의 지난 4분기 정제마진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도 이같은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3대 정유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12억달러에서 94%나 급락한 6700만달러로 추락할 것이라고 톰슨 파이낸셜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