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강대표가 당 차원에서 마련한 민심수습책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 전면개방과 광우병 파동 등으로 급락한 지지도 회복을 위해 당·정·청간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가 "(한나라당) 당원들도 어제 많이 나왔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지나가면서 보니까 많이 나왔더라. 창문을 열어 인사하려고 했는데 (경호에서) 열지 못하게 하더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크나큰 아픔으로 남았지만 우리가 지금과 같은 민주화 사회를 이루는데 큰 초석이 됐다"고 평가하고 "5.18 정신을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전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사상 최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돼 철통경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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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날 행사장 주변에 투입된 경찰력은 전·의경 74개 중대 6700여명과 내.외근 경찰관 1300여명 등 모두 8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5.18 묘지뿐 아니라 공항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양편에도 사복을 입은 의경과 경찰관들이 50미터 간격으로 배치하는 등 기습시위에 대비한 철통경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