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18정신,선진화로 승화"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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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8일 "'5.18 정신'을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지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2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은 그 자체로 이미 귀중한 자산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년 전 오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숨져간 민주 영령들 앞에 온 국민과 함께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5.18 민주화운동은 크나큰 아픔으로 남았지만 우리가 지금과 같은 민주화 사회를 이루는데 큰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는 지금 우리에게 산업화ㆍ민주화를 거쳐 선진화를 이뤄내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선진국 문턱에 다가섰다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주저앉은 나라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선진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를 위해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변화의 과정에 다소간의 어려움이나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이념과 지역주의와 같은 낡은 가치에 사로잡혀서는 결코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오히려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체질을 튼튼하게 다져나간다면 여건이 좋아졌을 때 누구보다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 관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대하고 당면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변화에 나선다면 우리가 앞장서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화합과 통합을 촉구하는 것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 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광주 전남 지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힘쓰겠다고 한 약속을 다시한번 드린다"고 밝혔다.

또 "재임기간 중에 광주가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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