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인근 오피스텔 또 청약 '전쟁'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5.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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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평형(521실) 14.4대1, 55평형(3실) 143대1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이 다시 한번 청약 광풍을 몰고왔다.

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인천 논현지구 오피스텔 '논현 푸르지오시티' 524실에 대한 현장 청약을 접수한 결과 첫날인 지난 15일 7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521실을 모집한 108㎡(32평형)은 6950명이 접수, 14.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3실을 모집한 185㎡(56평형)은 425명이 응모, 무려 1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까지 줄을 선 고객에 한해 번호표를 나눠주고 청약을 받은 결과 접수는 새벽 12시반에야 끝났다.

최성용 분양소장은 "2000년대 초반 한창 좋은 시절의 '대우 디오빌(옛 대우건설 오피스텔 브랜드명)'이 문열자마자 2시간만에 계약 완료되는 것을 본 이후로 처음이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청약 이틀째인 16일 접수를 마감하면 최종 경쟁률이 30대1~40대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투기세력을 걸러내고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인터넷청약이 아닌 현장청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은 송도만 의무 지역이고 논현지구는 권고 지역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줄을 선 수요자들 사이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인기몰이와 관련, 소비자들이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인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오피스텔도 오는 9월부터 1년간 전매제한이 이뤄지므로 전매가 자유로운 그 이전에 구입하기 위한 손길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송도 프리미엄도 한몫했다. 논현푸르지오는 송도에서 차로 5분 거리여서 송도에 준하는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월 송도신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가 분양 당시 최고 9000대1의 경쟁률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한번 로또 신화를 노렸다는 것이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40만원선이며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대우건설은 16일까지 청약 접수를 마감하고 17일 모델하우스에서 공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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