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인천 논현지구 오피스텔 '논현 푸르지오시티' 524실에 대한 현장 청약을 접수한 결과 첫날인 지난 15일 7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521실을 모집한 108㎡(32평형)은 6950명이 접수, 14.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3실을 모집한 185㎡(56평형)은 425명이 응모, 무려 14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성용 분양소장은 "2000년대 초반 한창 좋은 시절의 '대우 디오빌(옛 대우건설 오피스텔 브랜드명)'이 문열자마자 2시간만에 계약 완료되는 것을 본 이후로 처음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투기세력을 걸러내고 실수요자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인터넷청약이 아닌 현장청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오피스텔 인터넷 청약은 송도만 의무 지역이고 논현지구는 권고 지역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줄을 선 수요자들 사이에 불만이 터지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인기몰이와 관련, 소비자들이 오피스텔을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인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오피스텔도 오는 9월부터 1년간 전매제한이 이뤄지므로 전매가 자유로운 그 이전에 구입하기 위한 손길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송도 프리미엄도 한몫했다. 논현푸르지오는 송도에서 차로 5분 거리여서 송도에 준하는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월 송도신도시 코오롱 더 프라우가 분양 당시 최고 9000대1의 경쟁률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다시 한번 로또 신화를 노렸다는 것이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40만원선이며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융자해준다. 대우건설은 16일까지 청약 접수를 마감하고 17일 모델하우스에서 공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