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담당 부원장에 내부 인사가 기용되고, 은행 담당 부원장을 공모로 뽑는 것은 지난 1999년 통합 금감원 출범 후 처음이다.
금감원 증권 담당 부원장 자리는 지난 1월 전홍렬 부원장 퇴임 후 4개월 가량 공석이었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했지만, 금융감독기구 개편 작업과 맞물려 공모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달 13일에 재개됐다.
박 부원장보는 1982년 금감원(옛 증권감독원)에 입사한 뒤 조사실장, 공시심사실장, 자산운용감독국장 등을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과거 채권시가평가제 등 굵직한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임기 3년의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해 금융위 의결을 거쳐 임명된다. 금감원이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증권 담당 부원장은 앞으로 금융투자·자본시장·자산운용서비스국 등 3개 국을 총괄하는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을 맡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인사가 승진한 것은 증권 감독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담당 부원장을 공모하기로 함에 따라 금감원 인사가 또 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절차에 최소 2주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빨라야 5월말 이후에나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