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4일(16: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현대캐피탈의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채권 발행 금리가 다소 높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역추산 해보면 가산금리는 265bp 수준이 된다. 7일 당시 6개월 만기 Libor 금리가 2.84875%(출처: 증권업협회)로 최종 발행금리 5.5%에서 이를 빼면 265bp가 되는 것이다.
지난달 14일 달러 표시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던 남부발전이 208bp의 가산금리를 줬고, 이달 9일에는 한국철도공사가 160bp에 성공했다. 무려 100bp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순수 이자비용으로만 철도공사 대비 20억원 더 드는 것이다.
해외채권 발행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철도공사나 남부발전에 비해 낮기도 하고 말레이시아라는 틈새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265bp는 너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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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해외채 발행 한 관계자도 "링기트화 쿠폰 금리가 얼마든간에 스왑을 통한 외화조달 가산금리 265bp는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러자 스왑을 담당했던 외국계은행이 스왑 비용을 20~30bp 떠안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행자인 현대캐피탈과 주관사 간에 가산금리 265bp가 너무 높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캐피탈측은 발행금리가 낮지는 않지만 조달 지역의 다양화를 꾀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한국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투자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렸다"면서 "조달 지역의 다양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한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일반 기업보다는 금융회사를 꺼리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해외채권 발행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