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공식활동을 재개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 박사가 이날 모교인 KAIST를 방문, 서남표 총장(사진 왼쪽)에게 우주선에서 찍은 사진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지구 귀환 당시 받은 충격으로 충북 청원의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지 2주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박사는 지구 귀환 당시 소유스 TMA-11 귀환모듈이 지면과 충돌할 때 받은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해, 지난달 28일 귀국 이후부터 가지려 던 대통령 면담 등 국내에서의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했었다.
감청색 우주복 차림으로 출근한 이 박사는 귀환 당시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느릿느릿한 걸음에 구부정한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얼굴에는 시종일관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어 1시간 뒤인 오전 11시께는 같은 대덕연구개발특구내에 자리잡고 있는 모교인 KAIST를 방문했다.
KAIST측은 이날 이 박사의 방문에 맞춰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KAIST착륙'이라는 주제로 축하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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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서 총장은 "한국의 영웅인 이 박사가 다시 돌아와 이 자리를 갖게된 역사적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이라며 "(앞으로 바빠 질텐테) KAIST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 박사는 "학부시절 (총장님이)멀고 크게만 느껴져 옆에 자리도 앉지 못했는데 (오늘)나란히 앉게 돼 영광"이라며 인사말을 건넨 뒤 "앞으로 공학자로서 최선을 다해 더많은 활동을 할 것이고 끝까지 KAIST졸업생이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축하행사가 끝난 뒤 이 박사는 일정에 맞춰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이덕주 교수 실험실을 찾아 우주 소음측정 실험 결과 등을 논의한 뒤 청와대로 향했다.
이 박사는 오는 18일 러시아측과 우주비행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