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4일 쇠고기 고시와 관련 "물리적으로 15일은 어려울 것 같다"며 고시 연기를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 "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해봉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여건 상 15일 고시는 무리라고 판단해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냐"는 이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관 고시를 다소 연기하는 쪽으로 정부에 요청키로 해 정부는 일단 장관 고시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협상 합의문에 "한국은 오는 5월 15일에 법적 절차가 종료돼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표현된 만큼 고시 일정을 연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