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7차협상 '원산지' 격차 여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5.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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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회의 개최

한국과 유럽연합(EU)가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협상이 이틀째를 맞는 가운데 양측간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한국과 EU 양측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집행위원회 샤를마뉴 빌딩에서 협상단 전체회의를 가진 뒤 협상 둘째날 일정에 들어갔다.

양측은 이번 협상 최대쟁점인 원산지 규정과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을 놓고 입장차를 거듭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측은 이번 7차협상 시작전에 지난 6차협상때보다 진전된 원산지 분야 방안을 내놓았지만 한국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EU FTA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혜민 수석대표는 "한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EU가 FTA를 맺은 다른 나라와 같은 원칙을 적용할 수는 없다"며 "원산지 문제는 많은 조정을 필요로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측은 유럽 자유무역연합(EFTA)과의 FTA에서 합의한 것처럼 개성공단산 제품에서 남한산 비율(재료비 기준)이 60%를 넘고 북한산의 비율이 가격기준으로 40%를 넘지 않으면 역외가공방식으로 인정해줄 것을 EU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EU는 북핵문제 등 정치적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입장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혜민 수석대표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간 절충, 서비스·총칙·원산지·지적재산권·의약품 등 분과별 협상, 분과장 대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13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샤를마뉴빌딩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7차협상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한국측(왼쪽)과 EU측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샤를마뉴빌딩에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7차협상 전체회의가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한국측(왼쪽)과 EU측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EU FTA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혜민 한국측 수석대표(왼쪽에서 두번째)↑한EU FTA 전체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혜민 한국측 수석대표(왼쪽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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