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유가급등으로 실적전망 하향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5.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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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유가급등으로 실적전망 하향


미국 2위 택배회사 페덱스가 이번달 31로 마감되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페덱스는 치솟는 유가가 순익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가가 배럴당 125.96달러로 마감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정확한 유가예측으로 정평이 나있는 골드만삭스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유가급등으로 운송비도 덩달아 오르면서 페덱스 뿐만 아니라 운송업체 대부분이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1위 택배사인 UPS도 지난달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페덱스는 당초 4분기에 주당 1.6~1.8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발표에서 1.45~1.5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페덱스 주가는 3.3% 폭락했다. 이번 페덱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은 올 회계연도에서만 두 번째다.

월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블룸버그 자문단은 페덱스가 주당 1.71달러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투자자문사 에드워드 존슨의 댄 오트웰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급등은 물류회사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페덱스의 실적전망 하향조정은 UPS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페덱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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